부산항에는 강제노역에 시달리다 생을 마감한 수많은 희생자가 아직도 지
하에 묻혀 있습니다. 대구, 창원, 진주를 비롯하여 국내는 물론 아세아태평
양지역 곳곳에 흔적마저 희미해진 간사한 악행의 실체들이 잊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희생자 유해들이나마 고이 모셔야 마땅했음에도 방기해온
잘못을 바로잡으려 합니다. 유가족의 아픔도 돌보려 합니다. 참혹한 전쟁의
상흔을 거듭 상기시켜 미래의 살아있는 교훈으로 남기기 위해 추모관과 박물
관도 건립하려 합니다.